A : 상담을 시작하시면서 자주 질문하시는 내용인데요, 상담경과를 보면서 같이 결정합니다. .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저는 주로 상담기간이나 횟수는 상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같이 상의하여 정해보자고 말씀을 드립니다.

심리상담이란 오랫동안 굳어져온 심리적 습관이나 정서패턴을 고쳐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상담을 해야 안정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 기간이나 횟수를 정해서 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요. 

특히 같은 문제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효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상담 기간이 다 다르거든요.

우울증, 불안증, 분노조절의 어려움과 같은 문제를 지녔어도 개인마다 그 심각도가 다르고,

그 동안의 적응 수준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담기간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좋아졌다’는 기준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상담 기간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두 번째 상담까지 해보면서, 내담자님이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얼마나 심각한지,

또 상담을 통하여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기간에 대한 저의 대략적 의견을 드리기도 합니다.

이런 대화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자신이 계획하는 비용과 시간을 상담자에게 개방하시면

그것을 고려한 상담 목적과 상담 방향을 수립하게 됩니다.

저희 센터의 상담기간 현황을 살펴보면,

한 달(주 1회의 간격으로 4회)동안 짧게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도 있고,

좀 더 지속적으로 6개월 정도 (주1회의 간격으로 24회정도) 진행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이하의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이 제일 많고,

더 길게는 1년 이상과 2년 이상의 장기적인 상담을 진행하시는 내담자 비율도 꽤 됩니다.

상담기간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심리적 문제의 심각성보다

내담자가 상담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와 기대가 다르고,

또한 상담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여건들(시간과 비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상담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받으시는 분들은

상담을 통해서 자기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고,

자신이 변화하겠다는 의지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상담 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시간과 비용의 제약 때문에 상담을 단기간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보다 단기적인 목표를 정해놓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건이 되면 다시 상담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